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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드라마 [악귀] 이번엔 김은희 작가가 제대로 터트렸네!

by 볼로냐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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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대로 터트렸다. 지리산을 보면서 정말 다들 고구마 하나씩 목에 걸려서 답답해 했다. 나 역시나 지리산을 보면서 너무나도 답답했다. 그 재미있었던 [시그널]에 이은 [시그널 2]나 만들지 왜 이런 걸 만들었나 했다. 그래서 이번에 하는 김은희 작가의 [악귀]도 기대감과 함께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재미있다. 설마 1편만 그런 건 아니겠지?라는 설렘을 안고 봤다.
 

악귀에 씌인 여자와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설정은 악귀에 씌인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다는 남자가 나온다. 주인공인 구산영(김태리)은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를 보살피며 살고 있는 고시생이다. 그런 고시생인 구산영에게 어느 날 엄마는 전화를 받더니 어딘가로 딸을 데리고 간다.  그래서 따라나선 곳은 널따란 죽었다던 제사까지 지냈던 아버지가 할머니와 살던 고택이다. 으스스한 고택에 도착하니 아버지가 사실은 살아있었으며 민속학자였다는 것, 그런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불려 오게 된 것이다.

'찾았다' 라고 말하며 구산영에게 들어온 귀신

구산영의 엄마는 아버지를 떠난 이유를 말하고 싶어하지 않고 친할머니가 아버지의 유품이라고 준 것을 절대 가져가선 안된다며 내동댕이 친다. 그러자 구산영은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인데 왜 그러느냐? 아버지도 엄마와 내 사진이 있는 걸 보니 우리를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 아니냐고 되받아친다. 그러든 말든 엄마는 당장 이곳을 떠나자고 괜히 데려왔다고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이미 구산영은 아버지의 유품에 손을 댔었고 그와 동시에 귀신이 김태리에게 들어온다. 

엄마를 따라 대문을 나서다가 오정세가 분한 염해상인 민속학 교수를 만나게 된다. 죽은 아버지 역시 민속학 교수였다. 염해상은 계단을 대문을 나서는 구산영의 그림자가 이미 귀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임을 보고 구산영에게 빠른 시간에 연락을 달라고 문자를 보낸다. 구산영은 이미 엄마를 따라나서고 있었기에 염해상은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시작된 악귀들의 움직임. 귀신이 붙으면 귀신이 붙은 사람이 증오하거나 해를 끼친 사람을 찾아내 대신 욕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엄마를 속여서 거금을 빼앗아간 보이스피싱범을 찾아내 죽이고 또 친구 집에서 잠을 자다가 창문으로 몰래 몰카를 찍었던 아이가 죽기도 한다. 그러면서 처음엔 믿지 않았던 귀신의 존재를 알게 된 구산영은 염해상을 찾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을 요청하고 염해상은 문이 중요하다면서 문밖과 안은 전혀 다른 세상이라며 절대로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문 밖에서 열어달라고 하면 열어주면 안 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몰카를 찍던 아이들은 친구를 괴롭히다가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죽은 아이가 그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죽게도 하고 공포에 떨게 만든다. 다음편도 이번화만큼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대하게 되는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드라마다. 김은희 작가답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보이스피싱을 하는 등 못된 인간들을 단죄하는  악귀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한여름의 더위를 싹 가시게 해 줄 만한 드라마가 시작되어 시작된 더위를 그나마 잊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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